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알려진 중견건설사인 신일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건설사 경기가 어렵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평소에 주변에 보이던 아파트 브랜드 시공사들이 하나둘씩 법정관리에 들어가는걸 보니, 체감이 되네요.
신일 해피트리 법정관리로 보는 신일은 어떤 회사이고 어떤 파장이 있을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일은 어떤 회사?
신일은 1985년 전라북도 전주에 설립된 종합 건설 회사입니다. 2006년에는 시공능력평가에서 57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2007년 불합리한 사업 확장과 판매 실패가 계속되어 최종 부도 처리되었습니다. 2011년 GNS에 인수돼 정상화 절차를 거쳤습니다.
이후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113위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분양 증가 등으로 주요 사업장마다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일이 청구하지 않은 공사대금은 124억 원에 달합니다.
신일은 제주도 외도 신일행복나무와 여의도 신일행복나무&, 방배 신일행복나무 등 전국 11곳을 조성 중이어서 현장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신일 부도 이유는?
울산에서는 신일이 '울산 온양빌 신일행복나무'와 '울산 덕하역 신일행복나무 더 루츠' 등 2곳을 조성 중이며, 계열사인 신일산업개발은 울산역 도시개발 2단계 사업의 M5블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인 '울산 온양빌 신일행복나무'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단지로 총 848채 중 일반분양이 221채에 달합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일반인에게 판매를 시도했지만 재고를 소진하지 못했습니다.
'울산 덕하역 신일해피트리 더 루츠'는 2025년 5월 총 672가구를 공급하는 단지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에 실패한 데 이어 올해 초 계약금 전액 환불,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 확장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것은 재판매되었지만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신일산업개발(주)은 KTX 울산역 인근 주상복합 부지인 M5블록 개발사로 현대엔지니어링에 아파트 436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289가구 등 총 734가구의 주상복합 공급을 위탁했습니다. 그것은 올해 9월에 판매될 예정이었습니다.
신일 법정관리 후폭풍은?
신일의 현지 하청업체는 모두 20여 개 업체로, 미지급 공사비만 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만 신일은 전북지역에 민간 아파트 공사장이 없어 일반인들의 직접적인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공동 계약으로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전주신도시건설과 무주·부안로 건설현장 등 관급공사에 대한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이 내려졌기 때문에 도내 건설사의 연쇄도산 등 최악의 경우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할 계획이지만 법원이 회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신일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일시적인 자금 압박에 따른 것으로, 회사 수익이 2,5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법원이 회생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지 건설업계는 신일의 전국 사업을 고려할 때 신일의 부도 규모만 무려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견건설사 연쇄 부도 위기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건설사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시공능력평가에서 83위를 차지한 '대우조선해양'은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3월 범현대가 '에이치엔(HN)'(133위)과 4월 대창기업(109위)이 각각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습니다. 에이치엔 관련하여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확인 바랍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사 CBSI가 66.4로 전달보다 13.8포인트 하락해 올해 1월(63.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CBSI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 경제조사지수입니다. 기준치(100)를 밑돌면 건설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입니다.
건설사들이 분양에 가장 적극적인 시기는 보통 5월이지만 지난달 분양 물량은 1만 4천여 건으로 지난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분양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을 미뤘습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5월 계획에 비해 아파트 분양 실적이 좋지 않아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치며...
이번 신일 해피트리 법정관리를 보니, 중견건설사에 분양 받으신 분들은 많이 불안하실 것 같습니다.
건설경기가 빨리 살아나서 이번 중견건설사들 줄도산 위기가 빨리 지나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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