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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유래 맟 경제에 미치는 효과

by 홍가 2022. 11. 11.

11월 11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막대 과자 ‘빼빼로’를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이날일까?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20세기 초반 일본 과자 제조업자들이 “11월 11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1월 11일이면 어김없이 빼뺴로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회사의 상술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 사이에서의 과도한 경쟁심리나 모방 심리를 우려하여 금지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유통업계 및 외식업계에서는 각종 할인행사 혹은 이벤트를 펼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기업의 상술인지 아니면 실제로도 일정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궁금하다면 본 글을 주목하길 바란다.

 

 

빼빼로 데이의 기원

 


빼빼로데이는 1983년 롯데제과에서 초콜릿 빼빼로를 처음 출시한 후 영남지역 소재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풍습으로부터 유래되었다. 해당 지역 여학생들끼리 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97년부터는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하여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참고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오리지널 초콜릿 코팅 빼빼로는 1996년에 출시되었다고 한다. 

 

데이마케팅 시작


1자가 4개 겹친 11월 11일을 친구끼리 우정을 전하며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정한 뒤 매출이 급상승했고 199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데이마케팅(Day Marketing)을 실시하였다. 그러자 다른 제과업체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판촉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편의점, 마트, 백화점 등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각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급기야 과대포장 의혹으로까지 이어졌다. 물론 모든 제품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상당수의 제품이 내용물 대비 포장지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어쨌든 분명한 건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과자 판매 차원을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다.

 

빼뺴로데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보다 매출 높아


롯데마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빼빼로데이',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의 대표 품목인 빼빼로, 초콜릿, 캔디 등의 매출 변화를 분석했다.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빼빼로데이' 일주일 전부터 2주 전 같은 날까지 빼빼로 매출은 8308% 증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 매출이 919.1% 증가했고 화이트데이는 사탕 매출이 720.5%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빼빼로데이에 주로 판매되는 막대 모양의 쿠키가 초콜릿이나 사탕보다 저렴해 망설임 없이 선물로 교환할 수 있다.

 

개선해야될 점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우선 가격 거품이 심하다. 편의점 기준으로 1개에 1500원인데 비슷한 크기의 다른 과자류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물론 포장비며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지나친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다. 연인끼리 주고받거나 친구들끼리 우정의 표시로 주고받는다는 명목하에 불필요한 지출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업체 간 과다경쟁으로 인해 과대포장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일례로 작년엔 환경부로부터 과대포장 관련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무분별한 판촉 활동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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