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단순 분석 넘어 새로운 것 창조하는 AI-실리콘 밸리도 주목
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축인 벤처캐피털 업계도 이미지 생성 AI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실리콘밸리에서 메타버스와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신 제너레이티브(이미지 생성) AI가 대세가 됐다”고 전했다. 사라지고 애플과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세콰이어캐피털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이미지 생성 AI에 대해 “수조 달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게임에서 광고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독창적인 작업을 해야 하는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벤처투자자는 “AI가 이전에 없었던 것도 아니고 모바일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놀라운 것이 됐다”면서 “최종 소비자는 이전과 다른 것을 실험하고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오픈AI 기점 이미지 생성 AI 속속 등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오픈AI가 2020년 딥러닝 AI 언어 모델인 GPT-3를 개발하면서 이미지 생성 AI 기술이 시작됐다. 지난해 이미지 생성 AI 시스템 DALL-E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오픈.AI는 올해 4월 업그레이드된 'DALL-E2'를 공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에 따라 수백만 개의 이미지와 명령 사이의 의미를 짧은 시간에 파악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한다. 또한 입력 명령에 따라 피사체의 각도, 배경, 텍스처, 음영, 색감이 다른 수십 개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수정하고 싶다면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으로 작업하는 대신 문장을 다시 입력할 수 있다.
올해 5월 오픈AI를 시작으로 구글은 이미지 생성 AI '이매진'을 발표했고, 메타는 지난 7월 AI 모델 '신 만들기'를 출시했다. 이후 미드 저니, 스테이블 디퓨젼 등 새로운 이미지 생성 AI가 속속 등장했다. 여론의 반응도 뜨겁다. 무료 웹 기반 이미지 생성 AI인 Craiyon은 이미 트위터에서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인기 소셜미디어 틱톡은 AI가 만든 이미지를 촬영 영상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그린스크린' 기능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입력하면 영상이 만들어지는 '비디오 만들기'를 출시해 보폭을 영상으로 더욱 넓혔다.
AI 프로그램 활용하여 그린 그림이 미국 미술전서 1위 이것도 예술인가? 논란
3일(현지 시각)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열린 미술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이 만든 그림이 이 타이틀을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임 기획자 제이슨 M.앨런이 AI로 만든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지난달 열린 '콜로라도주 페어 아트 콘테스트' 디지털 아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있었다. 텍스트 설명을 몇 초 만에 이미지로 변환하는 AI 프로그램 '미드저니'가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앨런은 이렇게 입수한 작품 중 3점을 선정해 공모전에 출품했고, 그중 1점이 1위를 차지했다. 미술전 디지털아트 부문의 규정에 따르면 창작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거나 색상을 조정하는 등 디지털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행위가 인정된다. 하지만, 일부 예술가들은 AI가 생성한 그림으로 앨런이 이겼다고 비난했다. 이에 앨런은 당초 자신이 '제이슨 M.앨런'이라고 명시해 AI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진술한 만큼 작품의 출처를 속이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에 항의했다.
그는 "내가 이겼고,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참가에 대해 미드 저니(Mid-Journey)를 이용하면서 AI가 만들어내는 사실적인 이미지에 매료됐다며 사람들에게 이 예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러스트 업계 뒤흔드는 AI 그림
일러스트 업계에 불어닥친 'AI 바람'을 두고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일러스트 공급을 크게 개선할 '게임 체인저'가 등장했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있지만,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밥그릇'을 빼앗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이론도 있다. 그리고 저작권을 이슈로 보는 시각은 쉽지 않다.
특히 노블 AI의 경우 머신러닝 과정에서 일러스트 플랫폼 '단보루'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져 저작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단보루'는 사용자가 자유롭게 이미지를 업로드할 수 있는 일종의 '위키' 사이트다. 저작권 문제로 이미지가 삭제되더라도 데이터에 남아 있어 노블 AI에 적용할 수 있다.
상업적 목적으로 AI 도면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부작용도 있다. 실제로 아마추어 일러스트 상거래를 지원하는 일본의 DMM에서는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별도의 라벨 없이 판매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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